설교예화 / / 2025. 5. 10. 20:29

바벨론 한가운데 임하신 하나님의 영광 에스겔1장바벨론 한가운데 임하신 하나님의 영광 에스겔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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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 한가운데 임하신 하나님의 영광>

"서른째 해 넷째 달 초닷새에 내가 그발 강가 사로잡힌 자 중에 있을 때에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모습이 내게 보이니" (에스겔 1:1)

일상의 바벨론에서 만나는 하나님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에스겔서의 놀라운 첫 번째 환상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에스겔은 예루살렘의 제사장 가문 출신이었지만, 그가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환상을 본 곳은 예루살렘 성전이 아닌 바벨론 포로지의 그발 강가였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삶 속의 '바벨론'이 있습니다. 우리의 기대와 계획이 무너진 자리,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공간, 우리의 영적 정체성이 도전받는 순간들입니다. 그러나 에스겔의 경험은 바로 그런 곳에서 하나님이 때로는 가장 놀랍게 자신을 계시하신다는 깊은 진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환상: 더 큰 그림을 보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마라>

에스겔이 본 환상은 단순한 위로의 메시지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그와 유대인들의 이해를 완전히 확장시키는 혁명적 계시였습니다. 네 생물, 바퀴 안의 바퀴, 그리고 궁창 위의 보좌는 하나님이 예루살렘 성전에만 제한되지 않으시며,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주권자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리처드 칼슨의 베스트셀러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에서는 "100년 후에 이것이 중요할까?"라는 질문을 통해 관점의 전환을 제안합니다. 에스겔의 환상은 이보다 더 크게 우리의 관점을 전환시킵니다. 그것은 "영원의 관점에서 지금의 이 고난이 중요할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에스겔은 바벨론의 포로 상황이라는 '사소한 것'을 넘어, 하나님의 우주적 통치라는 '더 큰 그림'을 보게 된 것입니다.

회복력: 상실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가능성

<회복력>

유대 민족에게 예루살렘과 성전의 상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상실감을 가져왔습니다. 페이스북 COO 셰릴 샌드버그의 『회복력』이라는 책에서는 깊은 상실 후에도 사람이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샌드버그는 'Option B'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원했던 'Option A'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때, 우리는 'Option B'를 최대한 살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스겔과 유대 민족에게 예루살렘과 성전은 'Option A'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너진 상황에서, 에스겔은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비전, 즉 'Option B'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성전에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바벨론 포로지에서도 그들과 함께하신다는 혁명적 메시지를 깨달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회복력의 본질입니다. 상실을 넘어 새로운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의미 찾기: 극한 상황에서의 하나님 경험

<현실 비현실 초현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은 『현실, 비현실과 초현실』에서 극한 상황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을 수 있지만, 단 한 가지, 주어진 상황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자유는 빼앗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에스겔도 유사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바벨론 포로지에서, 그는 자신의 조국, 성전, 제사장으로서의 역할, 모든 것을 잃었지만, 하나님의 환상을 통해 더 깊은 의미와 목적을 발견했습니다. 에스겔은 가장 어두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자유'를 행사했습니다.

의외의 축복: 아픔이 되는 영적 통로

<의외의 축복>

영성가 헨리 나우웬은 『의외의 축복』에서 우리의 가장 큰 아픔이 때로는 가장 큰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는 "우리의 가장 깊은 상처가 우리의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스겔의 경험도 이와 같습니다. 바벨론 포로라는 민족적 상처와 트라우마 속에서, 에스겔은 하나님의 가장 깊은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가 본 환상은 단순한 위로가 아닌, 하나님에 대한 유대인들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확장시키는 혁명적 메시지였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가장 어려운 '바벨론의 순간들'이 종종 하나님의 가장 놀라운 계시와 깨달음의 시간이 됩니다. 상처와 깨어짐이 오히려 더 깊은 영적 시야를 열어주는 '의외의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바벨론에서

<오늘의 바벨론>

오늘 우리가 경험하는 '바벨론'은 무엇일까요?

  1. 신앙의 위기 상황: 코로나 팬데믹으로 교회 모임이 중단되었을 때, 많은 이들이 "하나님은 어디 계시나?" 물었습니다. 에스겔의 메시지는 하나님이 특정 건물이나 장소에 제한되지 않으심을 상기시킵니다.
  2. 문화적 포로 상태: 현대 사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종종 세속적 가치관에 둘러싸인 '문화적 포로'처럼 느낍니다. 그러나 에스겔의 메시지는 우리가 소수자로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여전히 주권자이심을 일깨웁니다.
  3. 개인적 상실과 고난: 건강을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직업을 잃었을 때 우리는 '나의 성전이 무너졌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에스겔의 환상은 우리의 세계가 무너져도 하나님의 보좌는 흔들리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웨인 다이어의 『죽기 전에 나는 진짜로 무엇을 원하는가』에서는 외부 환경이 아닌 내면의 영적 나침반을 따라 살아갈 때 진정한 목적을 발견한다고 말합니다. 에스겔에게 그 나침반은 하나님의 환상이었습니다. 그는 제사장으로서 성전에서 봉사하려던 원래 계획은 무너졌지만, 바벨론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을 목격함으로써 새로운 정체성과 목적—포로민 가운데서의 선지자—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 앞에 엎드리기

에스겔의 환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무엇일까요? 에스겔 1:28에서 그는 "내가 보고 엎드려 그 말씀하시는 이의 음성을 들으니라"고 고백합니다. 에스겔은 영광의 환상을 보고 엎드립니다. 그리고 거기서 그는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한 후에야 우리는 진정으로 그분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됩니다. 외형적 종교성이나 의무감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깊이 이해할 때 우리는 진정한 순종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결론: 당신의 바벨론에서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에스겔의 눈을 통해 놀라운 진리를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시고,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주권적이시며,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신실하십니다.

잭 런던의 『마틴 에덴』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동경하던 세계에 도달했지만, 그곳에서 기대했던 만족을 찾지 못했습니다. 반면 에스겔은 자신이 절대 원하지 않았던 곳, 바벨론 포로지에서 오히려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계시를 경험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바벨론은 무엇입니까?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십시오.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십시오. 그리고 그 영광 앞에 엎드려, 새로운 관점과 소명을 받으십시오. 하나님은 바벨론 한가운데서도 영광의 보좌에 앉아 계십니다. 그 진리가 오늘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도전과 희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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